[앵커]
친선 특급 원정대를 태우고 중국을 출발한 열차가 27시간을 달려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 몽골로 넘어가는 국경에선 객차를 들어 올려 바퀴를 갈아 끼우기도 했다는데요.
몽골 현장에서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역까지 거리는 1,300여km.
광활한 대지를 가로질러 몽골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27시간을 달렸습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원정대를 위한 환영행사도 열렸습니다.
[바뜨치멕, 몽골 울란바토르역 역장]
"한국에서 오신 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몽골을 통해서 유럽까지 가시는 여행을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환영합니다."
앞서 중국에서 몽골로 넘어오는 도중엔 객차를 들어 올려 바퀴를 바꾸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두 나라 사이 선로 너비가 달라 너비가 넓은 바퀴에서 좁은 바퀴로 갈아 끼우는 '대차교환'을 한 겁니다.
승객들도 처음 보는 신기한 모습에 창밖으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류소농, 중국 국제 열차 승무원]
"몽골로 출국하기 전 바퀴를 갈아 끼우는 공장으로 가서 4개의 받침대를 이용해 객차를 들고 바퀴를 바꾸는 겁니다."
몽골에서 원정대가 찾은 곳은 유목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징키스후레'입니다.
'칭기스후레'는 영화 '칭기스칸' 촬영세트장입니다.
제 뒤로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가 보이시죠.
영화 소품을 중심으로 13세기 몽골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몽골의 전통 축제인 '나담'을 바탕으로 몽골 씨름과 활쏘기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올해 한-몽 수교 25주년을 맞은 만큼 원정대는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선생 기념 공원을 방문한 뒤 러시아로 떠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