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1802년 일본 지도 ‘독도는 조선 것’

[기타] | 발행시간: 2015.07.17일 09:44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문자로 명기한 에도시대(19세기 초) 일본 고지도가 발굴됐다. 18세기 일본의 유학자이자 지리학자였던 하야시 시헤이(林子平·1738~93)가 제작한 1802년판 ‘대삼국지도(大三國之圖)’다.



조선 땅은 노란색, 일본 땅은 빨간색 1802년에 간행된 하야시 시헤이의 '대삼국지도'. 일본과 주변국의 경계 및 형세를 세밀하게 담은 접양(接壤)지도다. 지도 안에서 일본은 빨간색, 조선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확대한 부분은 지도에 담긴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 울릉도에는 19세기 초까지 일본이 울릉도를 지칭하던 이름인 '다케시마(竹島)'가, 독도에는 당시 일본 명칭인 '마쓰시마(松島)'가 적혀 있고 노랗게 칠해 조선의 영토로 포함시켰다. 울릉도 왼쪽에 '조선의 것(朝鮮ノ持之)'이라고 해설을 달았다. [사진 우리문화가꾸기회]

이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이름이 당시 일본 명칭으로 적혀 있고 아래편에 ‘조선의 것(朝鮮ノ持之)’이라는 해설이 붙어 있다. 당시 일본이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우리문화가꾸기회(회장 서영훈)는 지난해 입수한 이 지도를 올 8월 발간하는 『일본고지도선집(日本古地圖選集)』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한다. ‘대삼국지도’는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진 하야시의 1785년 지도 ‘삼국통람여지노정전도(三國通覽輿地路程全圖)’를 생전에 수정·보완한 것으로 하야시 사후인 1801년부터 1802년에 걸쳐 출판됐다. 두 지도 모두 일본 본토는 물론 주변국인 조선(朝鮮), 유구(流球·현 오키나와 지역), 하이(鰕夷·현 홋카이도 지역) 등을 함께 담아 일본과 주변국 간 경계와 형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지도에는 조선국(朝鮮國) 오른쪽 바다에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져 있고 조선반도와 같은 색인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색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에 포함시킨 것이다.


큰 섬 울릉도에는 당시 일본이 울릉도를 지칭하던 이름인 ‘다케시마(竹島)’가, 작은 섬에는 당시 독도의 일본 명칭이었던 ‘마쓰시마(松島)’가 적혀 있다. 섬 옆에는 ‘조선의 것’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고지도 전문가들은 이 지도에 앞서 편찬된 ‘삼국통람여지노정전도’를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령으로 그려진 가장 오래된 지도로 꼽아 왔다. 이 지도에도 울릉도 옆에 ‘조선의 것’이라는 같은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 지도에는 울릉도에만 섬 이름이 적혀 있고 독도에는 아무 명칭이 적혀 있지 않아 논란이 돼왔다. 일본 연구자들은 울릉도 옆의 섬이 독도가 아니라 현재 울릉도 옆에 있는 댓섬(죽도 혹은 죽서도)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학자들이 ‘삼국통람여지노정전도’의 울릉도(竹島) 옆 섬이 독도인가 아닌가를 두고 치열하게 싸웠지만 이번에 발굴된 ‘대삼국지도’로 그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됐다”며 “독도가 자신들의 고유 영토였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일본고지도선집』에는 ‘대삼국지도’ 외에도 1937년 일본 육군성 육지측량부가 발행한 ‘지도구역일람도(地圖區域一覽圖)’, 56년 일본 건설성 지리조사소가 발행한 ‘지도일람도(地圖一覽圖)’ 등 18점의 일본 지도가 실렸다.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島根)현으로 불법 편입한 1905년 이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도들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4%
10대 0%
20대 16%
30대 35%
40대 29%
50대 3%
60대 0%
70대 0%
여성 16%
10대 0%
20대 3%
30대 6%
40대 6%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5월 15일, 2024 빈곤퇴치지역 농부산물 생산판매련결행사가 광동성 혜주시 광동-향항-오문 경제권 록색농산물생산공급기지에서 개막되였다. 행사는 '832 플랫폼의 생산과 판매 련결 역할을 발휘하여 향촌의 전면적인 진흥을 추진하는데 조력하자'라는 주제로 중서부 22

총 가치 1800억원 초과! 룡강의 이런 '금자 간판' '톱3갑' 에 입선

총 가치 1800억원 초과! 룡강의 이런 '금자 간판' '톱3갑' 에 입선

흑룡강성 농업농촌청에 따르면 5월 11일에 발표된 '2024 중국 브랜드 가치 평가 정보'에 흑룡강성의 오상입쌀, 가목사입쌀, 동녕목이버섯, 경안입쌀, 방정입쌀, 통하입쌀, 연수입쌀, 93콩, 해륜콩, 태래입쌀, 수화 신선옥수수 등 11개 지리표시 브랜드가 입선되였고 목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