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연구에 일생을 바친 영국 지리학자 겸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60)가 만리장성 일대를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본 만리장성은 그야말로 장관이에요."
린드세이는 작년 7~8월, 가족과 함께 만리장성 일대 1만5천km를 여행하며 그 곳 풍경을 드론에 담았다. 중국 북부 전역과 몽고 울란바토르까지 섭렵했다.
"30년간 만리장성을 연구하고 있어요. 사진 찍는 게 전부였는데, 두 아들 짐과 토미의 권유로 드론 세계에 입문했죠. 마침 여행 에이전시의 후원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어요."
어릴 적 수업시간에 지도책에서 처음 본 만리장성에 매료된 린드세이는 1986년 영국을 떠나 중국에 정착했다. 1990년대에는 만리장성 아래 농장을 구입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주변 지역을 답사했다. 만리장성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명예훈장(honorary OBE) 4등급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으로 60번째 생일과 중국 거주 30년을 자축한 린드세이는 "지난 10년간 만리장성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법과 규제가 마련됐다. 이것을 현실과 조화시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중신넷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