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 불경기 여파… 지역 소상공인까지 영향
‘향토기업’ 중흥건설 공사현장도 감소… 경영 타격 심화
[광주=전남도민일보]이문수 기자= 지방 건설업계가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의 불황은 자영업자 등 지역 소상공업계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불황타개를 위한 정부나 지자체 발주공사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가 높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설경기가 어려운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해마다 계속되는 공사물량 감소로 인해 지역 내 종합건설 및 전문건설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또 지역 중견 건설업체의 사업 계획에 맞춰 자금과 장비, 인력 공급 계획을 마련한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협력업체 들은 지역 건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업체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광주 관내 공공공사 발주는 2113억원 수준으로 2013년 대비 43.8%나 감소했다.
공사 건수 또한 32.5%가 줄어 광주지역 256개 업체 중 절반이 넘는 52% 132개 업체가 1년 동안 공공공사 수주를 단 한건도 하지 못했다.
전남지역 건설업체 역시 지난해 수주 건수 기준으로 7138건 중 7004건 98.1%가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였다.
여기에는 창사 이래 계속 지역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인 중흥건설의 공사현장 마저 줄어들면서 중소건설업체의 경영 타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 향토기업인 중흥건설은 최근 3년 동안 전국에 약 3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하면서 3년 연속 전국 주택 자체공급량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도 약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전국적으로 27개 현장에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 현장에 하루 평균 투입되는 근로자 수가 약 8000여명에 이르고 협력업체와 소속 근로자도 각각 1000여곳, 5만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공급물량계획 약 1만 2000여 가구 중 현재까지 공급된 물량이 미미해 협력업체 등에 타격을 주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경제회생을 위해 박대통령이 70주년 광복절 사면에 경제인을 포함하는 만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기자이름 이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