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면서 새삼 팽창하는 중국의 군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5년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해상전력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중국의 해상전력이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해상전력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어져 왔습니다.
중국이 2030년까지 4척의 항공모함, 99척의 잠수함을 포함해 모두 400척이 넘는 군함을 보유하며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5년 뒤인 20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세계 최강의 해상전력인 미국 해군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랜디 포브스 하원의원이 현지시간 29일 미국기업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한 것입니다.
14년간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하는 기간 중국의 군함 건조는 13배 늘었다는 것이 포브스 의원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중국의 해상전력 팽창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랜디 포브스 / 미국 하원의원(공화당)] "2020년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미사일 전력 등은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유사해질 것입니다."
비단 양적인 팽창만을 경고한 게 아닙니다.
[랜디 포브스 / 미국 하원의원(공화당)] "어떤 상황에서는 중국이 질적으로 미국을 압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뒤 즉 2030년에 이르면 중국의 전력구조 측면에서 미국에 필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말로만 피봇 투 아시아 즉 아시아 중시정책을 외칠 게 아니라 중국의 해상전력 팽창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