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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탑재한 데스크톱PC 4Q 나올듯..."대기수요 적지않아 판매기대"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뒷걸음치던 PC시장이 최근 출시된 인텔이 고성능 6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에 힘입어 올 하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인텔의 '스카이레이크'는 고성능칩 중에서 가장 빠른 Z170 칩셋을 탑재한 코어 i7-6700K와 i5-6600K 2종으로 나와있다. 두 제품 모두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데스크톱PC용 고성능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주로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에 필요한 데스크톱PC에 탑재될 전망이다.
노트북PC와 태블릿PC 판매가 늘면서 데스크톱PC 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됐지만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용 제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의 등장은 하반기 PC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5세대 코어 프로세서(브로드웰)의 데스크톱PC용 제품이 2분기에 출시됐지만, 스카이레이크가 등장하면서 이 칩이 탑재된 데스크톱PC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를 출시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5세대와 스카이레이크의 출시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5세대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6세대 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있어서 하반기 P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데스크톱PC는 완제품보다 조립식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각 판매 대리점들이 인텔로부터 스카이레이크를 공급받아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3분기말~4분기초에는 소비자들이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된 데스크톱PC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데스크톱PC에서 게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고사양 제품의 판매는 꾸준한 편"이라며 "스카이레이크 출시가 국내 P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10'은 당초 국내 PC 구매를 크게 촉진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7과 윈도8.1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므로 굳이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윈도10의 새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주요 공공·금융 사이트에서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01만대로 전년 동기의 116만대에 비해 13.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PC 교체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PC를 교체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PC는 2분기에 53만대가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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