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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부, 외국 영화에 南 아닌 北 자막 넣어 달라”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9.22일 18:16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 간부들이 평소에 친분이 있는 중국 무역업자들에게 북한 자막이 삽입된 외국 영화를 구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외국 영화 자막이 남한 언어로 되어 있어서 단속에 걸리기 쉬웠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대방(무역업자)들과 안면이 있는 간부들이 외국 영화에 조선어(북한말) 자막이 있는 것을 구해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사상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생활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도 한국 글자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문제가 됐던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도 그냥 한국 영상을 본 것처럼 취급되어서 이런 비법(非法)적인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예전에는 북한에서 자막이 들어간 외국 영화를 시청할 수조차 없었다. 모든 외국 영화는 당국에 의해 더빙(dubbing) 형태로 제작됐던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은 외국어 공부를 진작시킨다는 명목 아래 자막을 넣도록 지시했고, 이런 정책은 오히려 외국 영화 암시장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소식통은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가 위(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든 외국 영화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하지만 한국 자막은 바로 탄로가 나 집중 단속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 따라 외국 영화에 길들여진 북한 간부들이 단속이 될 수 없는 방안을 꾀한 것”이라면서 “조선어 자막이 들어간 외국 영화가 있다면 단속반에서 제대로 가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에서도 문화예술성 산하 외국영화 번역 창작단이라는 곳에서 영화 자막을 만들기 때문에 이들이 시청하는 외국 영화가 한국에서 넘어온 것인지, 당국에서 제작한 것인지 식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자막만 조선어라면 아무리 단속에 걸려도 ‘위에서 제공한 자료 영화’라고 둘러댈 수 있다”면서 “단속을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가 중앙당 선전선동부에 함부로 전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 주민들은 외국 영화를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을 지켜줘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도 ‘조선어로 된 자막 제공 정책’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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