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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간부, 김정은 때문에 노예 신세 면치 못한다며 우울증”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19일 20:18

[데일리 엔케이 ㅣ 김가영 기자] 지난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9일 “북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귀순 결심을 굳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은 이날 태영호와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발언을 전하고 “태 전 공사가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태영호는 이 자리에서 북한 엘리트층에게까지 퍼진 민심 이반과 한류 확산 상황에 대해서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는 “엘리트층은 마지못해 충성하는 시늉만 내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어리기 때문에 통치가 수십 년 지속될 경우 자식, 손자 대까지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직위가 올라갈수록 감시가 심해져서 자택 내 도청이 일상화돼 있다”면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된 것도 집에 가서 얘기를 잘못한 게 도청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민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어쓰고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생활이 사회주의이지만 자본주의식으로 기초생활이 돌아가는 형태다. 지금은 당국의 말보다는 자기들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많이 체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망명 이유에 대한 북한 당국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태영호는 “북한에서 자금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이 무서워 도주했다고 비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북한에서 그렇게 모략할 줄 알고 귀순 전에 대사관 내 자금 사용 현황을 정산하고, 사진까지 촬영해 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 딸이 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 딸은 없고, 아들만 두 명 있으며 가족과 다 같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한편 태영호는 오는 23일 국정원에서의 조사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 북한인권 개선 및 통일 준비를 위한 대외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태 전 공사가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 억압과 핍박에서 해방되고 민족의 소망인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일생을 바칠 것이라 밝혔다”면서 “신변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대외 공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태영호는 “북한에서는 잘 나가던 고위 관료들이 남한에 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 두려워하기 때문에 돈이 좀 들더라도 잘 지낼 수 있는 직장을 해줘야 고위층에서 탈북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변이 나도 엘리트와 측근들이 중국으로 도망가지 않고, 한국 사회에 와서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북한 체제 안정성에 대해 “김정은 한 사람만 어떻게 되면 체제가 완전히 무너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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