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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포기하는것이 보약 한첩 먹기보다 낫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0.27일 10:57
(흑룡강신문=하얼빈) 얼마전 한 로인회관에 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목 있는 로친이 하는 말이 "우리 집 령감이 지난밤에 한잠도 자지 못했수다.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는가고 물었더니 이웃집 령감과 장기를 두다가 졸 하나를 물리는것때문에 심하게 다투었다고 말하는데 아니겠소" "그래서?"내가 물었더니 로친이 "우리 령감은 그저 말해서는 안되오.이튿날 점심때 소갈비추렴이 있었는데 우리 령감이 술한잔 마시고 사교무를 한번 추더니 오늘은 이웃집령감과 또 장기를 두고 있소"

  산전수전 다 겪은 로인들이 일생을 사노라면 벼라별 일을 다 겪게 된다.단오절날 자식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수양버들 휘늘어진 강변에서 술잔 기우는 즐거운 날이 있는가 하면 가문에 교통사고로 그 누가 불행을 당했을때 가슴을 태우는 슬픈때가 있고 날카로운 신경을 거두고 이웃을 도울때 흐뭇한 추억이 있는가 하면 사소로운 남과 다투는 흔적도 있다.나무가 늙으면 잎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사람이 늙으면 대뇌의 수만개의 신경세포도 꽉 차서 더 들어갈 자리가 없으므로 살아가면서 슬픈 일,매듭졌던 사연,뜻밖의 재앙 등 인생의 좌절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인생의 지혜요,장수의 비결이다.내가 사는 대련시 로인협회에 위암으로 대수술을 하고도 거쁜한 심정으로 매일 회관에 나와 마당도 쓸고 꽃밭도 다루는 80대 로인이 있는데 그가 하는 말이 "나는 종래로 암환자가 아니라 생각하지 않소"고 말하였다.그는 일기에서 이렇게 썼다."암세포야,나를 괴롭게 굴지 말아라,내가 죽으면 너도 불구덩이에 들어가니 우리 함께 살자야"이 얼마나 랑만적이고 호매로운 정신인가.

  한번 포기하는것이 한첩의 보약보다 낫다.여기저기 아프다고 적신호가 올때마다 집안에 몸을 가두고 약만 먹지 말고 휘영휘영 등산도 하고 누구와 다투었을때 이불안에서 불안에 잠기지 말고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면서 "아리랑"을 불러보자.장수의 대문은 항상 열려 있고 유쾌한 정신은 당신의 주름살을 없애주지 않는가./리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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