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영상 캡처
'마을' 아역 안서현이 문근영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의 장례식 중인 성당에서 '엄마 살려줘'라는 붉은색 글씨가 나타나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례식장에 있던 서유나(안서현 분)는 모든 사람이 혼비백산이 되는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지켜 한소윤(문근영 분)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장례식이 끝난 뒤 페인트 절도 사건 현장에 출동한 박우재(육성재 분)는 해당 페인트가 성당의 페인트와 같은 색상이라는 것을 알고 수사를 시작했다.
해당 페인트통을 경찰서로 가져온 우재는 상관에게서 "이제 살인사건에 그만 손 떼"라는 말을 들은 뒤 실수로 페인트통을 엎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팔찌를 발견했다. 우재는 소윤과의 대화 끝에 그 팔찌가 서유나(안서현 분)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잘못은 알려줘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소윤은 학교에서 유나를 따로 불러 "(성당 페인트 사건을) 니가 저지른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유나는 "아니다"라고 부정했지만, 소윤이 계속해서 캐묻자 결국 "장난친 거 아니다. 혜진선생님이 시켰다"고 말했다.
이후 유나는 귀신이 된 김혜진(장희진 분)이 자신을 찾아와 "엄마 살려줘"라고 말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유나는 소윤에게 엄마인 윤지숙(신은경 분)이 자신을 아치아라에서 내쫓으려 한다며 "엄마 뱃속에서 죽은 동생을 본 게 다섯살 때다. 그 때부터다. 엄마가 날 미워한 게"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소윤이 이를 믿지 못하자 유나는 혜진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혜진선생님은 믿어줬는데 선생님은 아니네요. 아직도 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로 보이나요?"라고 물었다.
해당 그림 속 엄마는 아기를 소중히 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손에 칼을 들고있어 섬뜩함을 자아냈다. 유나는 "아기를 죽이려하고 있어요. 필요가 없으니까"라고 덧붙여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안서현은 문근영과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문근영이 성당 페인트 사건에 대해 추궁할 때 시치미를 떼는 모습부터 "혜진선생님이 시켰다"며 끝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아역이라고는 생각되지 뛰어난 연기력이었다. 또 혜진이 그려준 그림을 보여주며 차가운 눈빛으로 "아직도 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로 보이나요?"라고 묻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할 정도로 섬뜩했다.
안서현은 극 중 귀신을 보는 소녀 서유나로 분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비밀스러운 태도와 눈빛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앞으로 안서현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데 어떤 실마리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기자 dk0114@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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