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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쌈장ㆍ체인점 김밥에 푹~ 레이디 가가는 요가학원 방문

[기타] | 발행시간: 2015.11.26일 09:24

영국 록밴드 블러(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 '헤비메탈의 전설' 주다스 프리스트,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 이들은 내한공연 후 절과 비무장지대, 태권도장 등을 찾았다. 워너뮤직·엑세스이엔티·MBC 제공

서울과 부산 공연을 마치고 25일 출국한 아일랜드 출신 음악인 데미안 라이스는 출국 전 21일 서울의 한 유명한 절을 찾았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뒤 18일에 입국,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절에서 울린 종소리를 “오묘하다”고 표현하며 10여 분 동안 타종하는 스님의 모습을 지켜봤다. 우연찮게 만난 주지스님의 권유로 절 안에서 차를 마시며 주지스님과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라이스의 내한공연기획사인 액세스이엔티 남가영 대리는 “주지스님이 처음엔 라이스가 음악인인 줄 모르고 만나 한 시간 반 동안 얘기를 나눴는데 꼭 드라마 같았다”고 귀띔했다. 라이스는 주지스님을 22일 경희대 평화의전당 공연에 초대하기도 했다. 파란 눈의 외국 음악인이 한국의 절을 찾아 특별한 추억을 쌓은 것이다.

내한공연기획사 및 해외 음반 국내 유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빠듯한 내한 일정에 쫓겨 호텔에 ‘방콕’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와중에 짬을 내 해외 음악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비무장지대(DMZ)다. 지난 3월 한국에서 공연한‘헤비메탈의 전설’ 주다스 프리스트는 세 번이나 DMZ를 찾았다. 2008년 첫 내한공연 때 가본 DMZ의 생경함에 끌린 주다스 프리스트 멤버들이 2012년과 올해 내한 공연 때 모두 DMZ 방문을 원했다. 25일 내한 공연을 벌인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도 6월‘뮤즈 인시티 페스티벌’무대를 앞두고 DMZ를 찾았다. 한 음반사 관계자는“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 그런지 의외로 DMZ 방문을 원하는 음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방문지는 의외의 장소가 많다. 7월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선 영국 록밴드 라이드는 한국에 와 김밥 전문 체인점을 일부러 찾았다. 낙원상가에 들러 악기를 사기도 했다. 지난 10월 한국을 깜짝 방문한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찰리 푸스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고깃집 체인점을 들렀다 쌈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국내에서 한 유일한 비공식 일정은 요가학원 방문이었다.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가 평소 요가를 좋아해 입국 바로 다음날 요가를 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며 “워낙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음악인이라 강남에 있는 요가학원을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레이디 가가.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지난 4월 새 앨범에 ‘평양’이란 곡을 실은 영국 브릿팝의 거장 블러의 보컬인 데이먼 알반과 드러머인 데이브 로운트리는 1997년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한국 사범에게 수업을 받았다. 두 사람은 유년시절 영국에서 태권도를 배웠고, 알반은 유단자일 정도로 태권도와 인연이 깊다. 당시 블러의 내한 공연을 지원했던 한 관계자는 “알반이 태권도장에서 실력을 뽐내다 발톱이 부러졌다”며 웃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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