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마리텔’ 백종원이 약 5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지난 6일 오후 다음tv팟에서는 김구라 백종원 이말년 한혜연 김동현 등이 출연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방송됐다.
이날 ‘마리텔’에서 백종원은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파일럿 방송부터 총 7회의 우승 경력이 있는 백종원이 약 5개월 만에 컴백한 것.
컴백한 백종원은 “제작진과의 의리와 협박으로 다시 출연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백종원은 요리를 시작했다. 식은 중국 음식과 달걀, 그리고 막걸리 등을 이용해 요리를 하나씩 완성한 것.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 주목 받았다. 여유도 넘쳤다.
특히 백종원의 요리 실력은 변함없었다.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요리를 척척 선보인 것. 기미작가와 서유리는 백종원의 요리를 맛보고 감탄하기 바빴다. 이에 백종원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구수한 입담 역시 여전했다. 때론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하고, 때론 버럭 하기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네티즌과의 소통 역시 빠르고 재치 넘쳤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 결과, 백종원은 ‘마리텔’ 전반전에서 유력한 1위 후보 이말년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그동안 백종원은 출연 했다 하면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공백을 깨고 돌아온 만큼 이번 1위는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백종원은 “귀는 열려 있지만 모른 채 해야 멋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다소 조심스러워 하기도 했다. ‘슈가보이’ 애칭이 무색할 정도로 설탕 쓰는 것에 민감해 한 것. 그는 “설탕을 조금 넣었는데 폭포처럼 CG를 넣어줬다. 그래서 저를 힘들게 했다. 여기는 너무 CG에 의존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설탕 많이 안 쓴다. 온갖 매체에서 공격을 당했다”며 “일부 제빵 하시는 분들이 저를 옹호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종원은 요리를 하던 중 “요즘 댓글 안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댓글에 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봐 달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 서유리가 “5분 남았다”고 하자 백종원은 “5분 남았다니까 하나 더 보여주겠다. 라면 충분히 끓일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당분간 못 볼지도 모르니까 하나라도 더 알려주겠다”면서 “어떻게 ‘마리텔’만 하느냐. 다른 일도 해야 한다. 생방송 하는 거 진짜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백종원의 ‘마리텔’ 컴백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전반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백종원은 ‘마리텔’ 재출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과연 백종원의 ‘마리텔’ 1위 역사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다음tv팟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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