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춘식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세기초 영국에서 있은 일이다.제리안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는 잠시도 조용히 앉아있지 못하는바 자기는 다만 몸을 놀릴 때만이 사고할수 있다고 말한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재난이나 다름없었다.하여 그의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학습장애증을 치료하는 의사를 찾아갔다.애어머니는 의사에게 딸애가 정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가정숙제도 하지 못하며 과당시간에 초조해하고 불안해한다고 하소연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고 물었다.그의 말을 들은 의사는 조용히 앉아있는 제리안을 보더니 그가 혼자있을 때 어떻게 하는가를 관찰하기로 했다.그래서 그를 홀로 남기고 애어머니를 데리고 옆실로 나가면서 라디오음악를 틀어놓았다.그들이 옆방에 가서 특수한 유리를 통해 보니 금방까지만 하여도 말한마디 없이 꼼짝않고 있던 애가 어느새 곡에맞춰 춤을 추고있는것이였다.이윽고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애어머니에게 말했다."제가 보기엔 이 애는 아무런 병이 없을뿐만아니라 천성적인 무용가입니다.그면으로 많이 이끌어주시오"그래서 애어머니는의사에 말대로 그후 애가 춤재간을 키우도록 이끌었는데 이 의사의 "진단"은 과연 맞았다.제리안은 후에 런던황실발레단의 저명한 무용배우가 되였을뿐만아니라 썩 후엔 자신의 가무단을 설립했으며 영국여왕이 친히 수여한 상을 받기까지 했다.

　　물론 어려서 춤추기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다 제리안으로 될수 없고 어려서 수학을 좋아하는 애들이 다 수학가로 될수 없으며 어려서 문학을 좋아하는 애들이 다 문학가로 될수 없고 어려서 스포츠를 좋하는 애들이 다 스타로 될수는 없다.하지만 애들마다 가지고있는 특기를제때에 키워주면 다 인재가 될수 있다.오늘 우리의 많은 부모들은 애들이 자기의 취미에 맞는 무엇을 하려면 공부에 영향줄가봐 극력 제지시키고 있으며 설사 그것을 부추긴다 하더라도 문화과공부를 잘해야 하고 우수해야 한다는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데 결국 애들은 자기의 특기를 키울 시간을 다 빼앗기고 만다.그리고 학교교원들은 전면발전을 강조하면서 어느 학과목 성적이 뒤지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그 과목의 보충수업을 받도록 한다.이런 부당한 조치는 애들의 특이재능을 일시적으로 눌러놓지는 않는다치더라도 애들의 흥취를 말살시킬수 있다.미국에서는 애들이 어느 한과목의 성적이 돌출할것을 강조하지 각과성적이 다 양호할것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한다.하기에 미국의 교원들은 학생들의 천부를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주는데 정력을 두지 애들의 차한 과목을 춰세우는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그리고 한 학생이 스포츠방면에서 성적이 돌출하다면 기타학과목의 성적이 아무리 차해도 명문고중이나 명문대학에 갈수 있다.

　　중국에서도 근래 특기생발굴에 많은 중시를 가져오고있으며 대학생모집에서도 특기생모집에 유의하고 있다.한시기 신개념작문이 유행하였었는데 그것은 몇몇 명문대학에서 신개념작문경쟁에서 우승한 고등학생들을 대학시험을 보지 않은채 파격적으로 모집한데서 기인된것이다.다른 학과성적은 수수하거나 형편없지만 문필능력이 있는 학생을 뽑은 이 전례는 후에 대학교들에서 자주적으로 특기생들을뽑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대학생모집에 일대 개혁을 가져다주었다.이밖에 한국 연세대에서도 근년래 중국조선족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윤동주문학상" 금상이상 수상자들을 장학생으로 받아들이는데 우리 애들이 문필실력을 키우는데 많은 고무가 된다.

　　실제로 일찍부터 원견있는 교육가들은 어느 한 방면에서 독특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편리를 주어 그 재능을 펼치게 했다.

　　1917년,호적은 베이징대학 학생모집위원회에서 "내가 작문 한편을 보았는데 만점을 주었습니다.이 문학천재가 있는 학생을 모집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이 학생의 수학은 영점이고 기타 여러 과목도 모두 수수하였으나 총장 채원배는 그 자리에 있던 위원들을 설복하여 이 학생을 모집하였다. 이렇게 전례를 깨뜨리고 모집한 수험생이 바로 후에 "5.4"의 풍운인물로 되였으며 민주와 신문화운동의 기수로 된 라가륜인데한시기 사람마다 전해가며 읽던 "5.4선언"은 바로 그의 손으로 써낸것이다.

　　사람이 일생에서 취득한 성취의 고도는 바로 자신의 경쟁핵심력에 의해 결정되는바 이 경쟁핵심력이란 바로 한사람의 특기이다.이것저것 두루두루 많은 면을 알지만 정통하지 못한것에 비해 한가지를 정통한 것이 왕왕 사람이 성공할수 있는 근본요소이다.

　　우리 애의 핵심우세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냉정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혹시 그에게도 어떤 특기가 있지 않은가를.그가 남보다 뛰여나게 잘하는것이 무엇인가를. 골고루 다 잘해보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기의 우세를 발휘하도록 인도하자.모든 과목이 60점이상을 맞도록 노력하기보다 어느 한과목이 백점을 맞도록 노력하게 하자.이 세상에선 골고루 다 아는자보다 어느 한면에 특수한 자를 더 선호한다.오늘의 사회를 보면 일반재능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재간이 특출한 사람이 적은데 특출한 재간이 없이는 이 사회에서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수밖에 없다.사회에서도 남다 하는 일밖에못하고 직장에서도 남다 하는 일밖에 못하니 자연적으로 경쟁력이 없고 가능하게 남먼저 도태될 수도 있는것이다.현대는 분업사회이며 개성의 시대이다.어느 직종이든 한 분야의 재능일인자는 얼마든지 대우받으면서 큰소리치고 살수 있지만 오히려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은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분업적인 최고의 기술이나 실력을 요구하는 사회생활에서는 자기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우리 애의 장점은 무엇인가?그 장점이 더욱 발전되도록 키워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