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한·중 FTA가 공식 발효되면서 대표적인 '한류' 품목인 화장품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과 한류 효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 1위는 중국이다. 수출 증가율도 86.7%로 중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연 10% 정도로 높고 화장품 사용 인구도 아직 전체 10% 정도에 불과해 국내 기업들에게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여겨진다.
중국 정부는 자국 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위해 향수, 색조 화장품, 매니큐어, 헤어케어제품은 10%, 기초화장품과 샴푸는 6.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한·중 FTA로 관세가 인하될 경우 대(對)중국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까다로운 위생허가 절차 등 비관세장벽도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수출을 위해 중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받는 위생허가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문화 및 관광 교류가 활발해져 한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기몰이한 이영애가 궁중화장품 '후'의 모델로 활동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는 큰 경쟁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류 효과가 브랜드 성장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통 과정에 증치세, 소비세 등 세금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