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 중국 고궁 양심전(養心殿)은 청나라 최고 권력 중심이자 고궁에서 가장 중요한 풍경지이다. 현재 연간 평균 5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양심전이 부분 보수를 마친지 35년만에 봉쇄 및 대거 보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명나라 가경(嘉靖)연간에 건설된 양심전은 자금성 뒤쪽에 있는 건청궁의 서쪽에 위치, 과거 청나라 최고 권력의 중심이었다. 10명의 청나라 황제가 이곳에서 거주하며 집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궁박물원은 백년간 양심전에 대해 체계적인 보수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보수가 35년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심전은 낙수흠통 방수층 표면에 금이 가고 일부 건축물의 벽에 세로로 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실내 천장 도배가 대규모로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체계적인 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궁 양심전
고궁박물원 원장은 양심전이 고궁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건축물이라며 향후 연구식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심전의 위치는 전조와 가깝다. 황제가 휴식하고 국사를 처리하는 장소를 통합시켜 자금성에서 가장 중요한 궁전으로 만들었다.
건륭황제의 삼희당(三希堂)은 양심전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청나라 말기, 자희태후가 수렴청정하고 융유 태후가 청나라 황제의 퇴위를 선포하던 곳이 모두 양심전이다.
작은 궁전이 강성에서 쇠락으로 나아간 한 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그려냈다.
양심전이 오랜세월 체계적으로 보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관가능한 면적은 천 제곱미터 밖에 안된다.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고 관광체험 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양심전 창문을 이용해 들여다보는 관광객도 많았다.
박물원 원장은 해마다 1500만 명에 달하는 고궁 박물원 참관객 가운데서 500만 명이 양심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심전의 구조와 배치가 서로 다른 시기에 따라 일정한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청나라 옹정(雍正)황제 후 서로 다른 시기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현재 양심전에 동기, 옥기, 도자기, 목기, 서화, 고대서적 등을 비롯해 총 1890점의 문물이 진열돼 있다.
박물원 원장은 양심전 보수 과정에도 사람들에게 양심전의 문물을 보여주기 위해 베이징박물관에서 양심전의 일부 정경을 재현하고 문물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궁박물원은 5년간의 대거 보수를 마무리한 후 정식 대외로 개방할 것이라며 그때 되면 황제의 음식을 만들던 어선방(御膳房)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