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폭설이 내린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
베이징이 30년만에 가장 춥고 네이멍구(内蒙古)에서는 최저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등 중국 전역이 살인적인 한파로 벌벌 떨었다.
중국 중앙기상대(中央气象台)에 따르면 23일 오전 시베리아발 한파의 영향으로 중국 서북지역 중동부, 화북(华北), 황화이(黄淮), 장화이(江淮) 등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6~10도, 일부 지역은 11~14도 가량 떨어지면서 화북 평원지역 및 황화이 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9~20도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징은 23일 오전 6시 기준 최저기온이 영하 17.4도를 기록했으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기상 측정 이래 가장 추운 날씨이다. 이전까지는 2001년 1월 16일의 최저기온 영하 17도, 2010년 1월 4일의 최고기온 영하 8.5도가 각각 최고치였다.
랴오닝(辽宁) 진저우(锦州), 허베이(河北) 장자커우(张家口)와 창저우(沧州), 네이멍구 훠린궈러(霍林郭勒), 산둥(山东)의 더저우(德州), 빈저우(滨州), 둥잉(东营) 등 12개 도시도 이날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네이멍구에서는 이날 기온이 10도 가량 급격히 떨어져 어얼구나(额尔古纳) 지역의 최저기온은 무려 영하 49도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는 얼음안개가 자욱히 껴서 전방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았으며 일부 시민은 끓인 물을 밖으로 쏟아부으면 곧바로 얼어붙었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충칭(重庆)에서는 20년만에 눈이 내려 시민들이 환호했으며 광저우(广州)에서도 진눈깨비가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새벽 6시, 한파 오렌지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의 외부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