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쇼핑 위주의 관광이어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중국인 관광의 문제점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막 쇼핑을 끝낸 중국 관광객들이 탄 버스를 뒤따라가 봤습니다.
30분 남짓 걸려 버스가 도착한 장소는 또 다른 쇼핑 센터.
하루에 무려 6곳의 쇼핑 센터와 면세점을 돌았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운전자 : "(6군데나 돼요?) 적게 가는 겁니다. 2박 3일 동안 쇼핑 10곳 넘게 들릴 때도 있어요."
화장품에, 건강식품까지 매장에서 나온 중국 관광객에게 쇼핑 말고 무엇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관광객 : "(관광지 다른 곳도 가보셨나요?) 청와대와 경복궁에 다녀왔어요."
이처럼 쇼핑 센터나 면세점들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찾는 건, 여기서 나오는 수수료로 이익을 남기는 저가 단체 관광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쇼핑이 어느 정도죠?) 80%요. 방법이 없어요. 여행사 일정이 이미 짜여 있어 그렇게 따라갈 수 밖에 없어요."
이렇다 보니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중국 관광객 : "쇼핑 말고는 올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중국 관광객 가운데 80%가 서울에만 머물다 가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적 편중 현상을 극복하는 것도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