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마리텔’ 이말년과 유라가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조화가 둘도 없을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했다.
13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는 지난주에 이어 MLT-20 후반전이 그려졌다.
웹툰 작가 이말년과 아이돌 계 금손으로 꼽히는 유라의 만남은 이전부터 ‘마리텔’ 팬들의 바람이었다. 드디어 성사된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독특한 그림체의 이말년과 여러 차례 뛰어난 유화 실력을 자랑했던 유라는 서로의 영역에 발을 담궈 유라는 태블릿으로, 이말년은 유화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에 도전했다. 이들의 주제는 직전에 유라와 통화했던 혜리였다.
유라는 이말년에 빙의된 듯 독특한 스타일로 혜리를 완성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열연한 혜리의 캐릭터 ‘덕선이’를 연상케 하는 단발머리와 어두운 톤으로 초콜릿 빛깔 피부를 표현했고, 마치 미국 드라마 속 캐릭터를 떠올리게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말년도 지지 않았다. 이말년은 “야수파의 창시자인 앙리 마티스를 떠올리며 그리겠다”고 선언했던 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이말년이 표현한 혜리는 파란 눈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핫도그처럼 생긴 그림에 ‘마리텔’ 제작진은 홈쇼핑 화면을 합성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2월 14일’ 하면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자고도 제안했다. 유라는 밸런타인데이를 떠올리며 고백의 메시지가 담긴 곰인형과 선물 상자를, 이말년은 컴퓨터를 창시한 에니악을 기념하며 조상 컴퓨터에게 286 컴퓨터가 절을 올리는 그림을 표현했다.
또한 유라가 유화로 그린 겨울 배경에 이말년이 특유의 그림을 더해 세상에 둘도 없을 컬래버레이션을 완성시켰다. 같은 주제에도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같은 도구를 들고도 전혀 다른 그림을 완성하는 두 사람의 대결 아닌 대결이 네티즌과 ‘마리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편 유독 순위 변동이 잦았고, 간발의 차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는 MLT-20에서 이말년과 유라의 뒤를 이어 2위에 김구라, 3위 윤민수, 4위 정샘물, 5위 한예리가 이름을 올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마리텔’ 화면 캡처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