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플랫폼·콘텐츠 장악이 곧 산업 제패'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2.29일 08: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플랫폼 장악이 곧 산업 제패다.’

미래학자들이 예견했던 모바일 인터넷 기반 초연결 사회가 현실이 됐다.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에서는 물류와 자본이 몰리는 교통 요지가 중요했다면 초연결 사회에서는 정보와 대중이 모이는 ‘플랫폼’에서 가치가 나온다. 플랫폼이란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처럼 온라인에서 상품과 콘텐츠를 사고팔거나 마케팅을 하는 일종의 장터를 뜻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더욱 빨라진 통신 속도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IT기업이라도 하드웨어 중심 기업은 이 같은 변화를 뒤따르기 바쁘다.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모바일을 위시한 플랫폼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신업의 ‘파워시프트(힘의 이동)’가 진행된 것이다.

극명한 예는 각 글로벌 기업의 시가 총액 변화에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1분기부터 세계 최대 시총 기업은 애플과 구글이 다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1위(5869억달러·약 701조원),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이 2위(5351억달러·약 640조원), 마이크로소프트(4432억달러·약 530조원)가 3위다. 뒤이어 6위가 아마존, 8위가 페이스북이다.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중 플랫폼 기반 미국 기업이 5개가 들어가 있다. 심지어 알파벳은 이달 1일 기준으론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등극했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독자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를 중심으로 한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앱 생태계를 꾸렸다. 구글은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장에서는 OS 윈도로 20년 가까이 최강자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고 아마존은 북미지역 최대 인터넷 쇼핑 플랫폼이다.

반면 제조업·중화학 등 전통 기업들의 순위는 이들에 예전에 밀린 상태다.

2011년까지 페트로차이나와 함께 세계 시총 1~2위를 다퉜던 엑손모바일은 4위에 머물렀다. 소비재 기업인 존슨앤존슨이 9위,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제너럴일렉트릭(GE)가 7위다. PC나 TV 등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 시총 10위 이내에서는 전무하다.

모바일을 통한 개인간 연결이 극대화 되면서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들의 고속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구글이 있다. 검색 엔진에서 출발한 구글은 그동안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인자동차는 물론 인공지능 분야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우주 개발도 구글이 노리는 산업 분야다. 기존 제조업 기업들이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던 분야다.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자 거대 가전 업체들도 자신만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구글과 애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전략 실장은 “아직 우리 제조업 기업들은 DNA 자체가 하드웨어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창의성을 중시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한국경제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특색농산물 '대외진출' 추진! 룡강 농산물 광동에 모습을 드러내

5월 15일, 2024 빈곤퇴치지역 농부산물 생산판매련결행사가 광동성 혜주시 광동-향항-오문 경제권 록색농산물생산공급기지에서 개막되였다. 행사는 '832 플랫폼의 생산과 판매 련결 역할을 발휘하여 향촌의 전면적인 진흥을 추진하는데 조력하자'라는 주제로 중서부 22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