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온갖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치약보다도 소금이 최고라며, 손이나 칫솔에 소금을 묻혀 치아를 박박 닦아내는 사람이 많다. 소금이 정말 치아의 만병통치약일까?
[헬스조선]소금으로 이를 닦는다고 치주질환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사진=헬스조선 DB
소금에 항균 등의 효과가 있긴 하지만 소금으로 항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굵은 소금으로는 치아 사이에 미세하게 쌓인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소금의 거친 입자는 정상적인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주염(풍치)이 있는 경우 소금이 삼투압을 유발해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조직액 등을 끌어내 잇몸의 붓기가 빠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인 작용이고 결국은 잇몸치료 등으로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소금의 치아 건강 효과를 보고 싶다면, 먼저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에 싱거운 소금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궈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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