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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카페] 식물 세포로 약 대량 제조… 식물공장 시대 열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10일 03:06

이스라엘 제약사 프로탈릭스 바이오세라퓨틱스(Protalix Biotherapeutics)는 지난 2일 식물세포로 만든 유전질환 치료제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생물, 동물세포로 만든 생물의약품은 많았지만, 식물로 만든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물 세포를 배양해 약을 대량 제조하는 '식물공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이 회사는 효소 유전자를 당근 세포에 넣고 배양해 고셔병 치료제를 개발했다. 고셔병은 지방분해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질환이다. 식물공장에서 만든 고셔병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25% 싸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치료제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기존 고셔병 치료제는 인간 유전자가 들어간 햄스터 세포를 배양해 만든다. 그런데 동물은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똑같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로 지난해 고셔병 치료제 생산이 중단돼 전 세계적으로 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프로탈릭스사는 "식물세포는 동물과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생물의약품 공장에는 대형 건물에 미생물과 동물세포를 배양하는 대형 금속제 탱크와 배관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식물공장은 식물세포 배양액을 담은 비닐 백이 죽 늘어선 구조다. 생산을 늘리려면 비닐 백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배양 조건도 미생물이나 동물 세포보다 까다롭지 않아 제조단가가 낮다.

다른 바이오·제약업체들도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이나 C형 간염,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들 다양한 식물공장을 개발 중이다. 농사처럼 치료용 식물을 키우는 회사도 있다. 이를테면 담배나 벼에 인간 유전자를 집어넣고, 나중에 담뱃잎이나 쌀에서 치료물질을 추출하는 식이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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