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개미허리를 인증하기 위한 'A4 용지 인증샷'이 국제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영국 BBC, 미국 CBS 보도를 인용해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허리가 세로로 세운 A4 용지보다 가늘다는 인증샷을 잇따라 게재하자,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이 이에 대해 'A4용지 가로 길이가 21cm인데, 허리둘레가 21cm라는 것은 결코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미국의 유명 방송인인 매트 체임버스(Matt Chambers)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네 자녀를 둔 아버지"라며 "우리는 이같이 무식한 게임을 멈출 수 없는가"라며 3장을 연달아 붙인 A4 용지로 자신의 허리를 가린 사진을 게재했으며 루스 워커(Ruth Walker)라는 여성 역시 자신의 SNS에 A4 용지로 자신의 허리를 가린 사진을 게재하고 "이렇게 하면 내가 그렇게 뚱뚱해보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심지어 뉴욕대학을 졸업한 한 학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Instagram)에 A4용지에 출력한 자신의 졸업증명서로 자신의 허리를 가리고는 "A4 용지가 자신의 신체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중국 내 'A4 허리 열풍'은 중국 여배우 장리(张俪)가 자신의 웨이보에 세로로 세운 A4 용지로 자신의 허리를 가린 사진으로 날씬한 허리를 강조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치웨이(戚薇), 저우리치(周丽淇) 등 중국 여성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에 잇따라 'A4 허리' 사진을 게재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