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제2검색엔진 `빙`에 페이스북 검색기능 도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공동의 적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제휴를 강화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MS는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MS의 2번째 검색엔진 빙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빙을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해 "하와이 호텔"을 검색하면,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하와이 휴가 사진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모두 찾을 수 있다.
루치 MS 온라인서비스 부문 사장은 "이것은 검색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MS는 3년 전 빙을 출시한 후 처음으로 빙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빙은 3년간 6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영업손실만 26억달러에 달했다.
구글의 크롬과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가 검색엔진 시장에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빙을 따라잡아, MS의 아성을 위협하자 빙을 대항마로 내세운 것이다.
빙과 페이스북의 제휴를 강화한 것은 MS와 페이스북이 공동의 적 구글에 대항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MS는 페이스북 지분 1.6%를 보유한 주주다.
경쟁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구글은 올해 구글의 SNS `구글 플러스`를 검색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질라재단은 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보호하기 위해 파이어폭스 같은 검색엔진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