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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인류멸망 예언은 뻥!”

[기타] | 발행시간: 2012.05.11일 10:19

美 사투르노 교수팀, 마야인 달력에 쓰인 상형문자 해독

“지구멸망 암시하는 ‘재시작 주기’는 年 표시 단위일뿐”

[동아일보]

2012년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내용의 영화, 책 등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12월 21일’을 검색하면 ‘종말’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보인다. 이러한 종말론은 1∼8세기 무렵 남아메리카에서 고대문명을 꽃피운 마야인의 달력이 이날로 끝난 것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마야인의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이 끝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저명한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 11일자에 실렸다. 멸망이 아니라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는 전환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보스턴대 윌리엄 사투르노 교수팀은 2008년 과테말라 북부에 있는 마야 유적지 ‘술툰’에서 달력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상형문자를 발견해 분석했다. 술툰은 1920년대에 처음 알려진 이래 계속 유적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마야의 달력은 ‘장기력’이라고 부르며 ‘박툰’이라는 단위를 쓴다. 우리가 백 년을 한 세기로 구분하는 것처럼 마야인들은 13박툰(약 5125년)을 하나의 거대한 시간 단위로 봤다. 이 시간 단위와 신이 인간세계를 세 번 창조한 뒤 멸망시켰다는 마야 전설이 결합해 기원전 3114년 8월 13일 네 번째 세상이 시작됐으며 13박툰이 끝나는 올해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장기력이 세계 멸망을 예언한 달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술툰에서 발견된 벽화의 상형문자는 태양이나 금성, 화성 같은 천체의 주기를 계산한 흔적으로 장기력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투르노 교수는 “이 유적은 마야의 서기관이 달력을 계산하기 위해 칠판처럼 사용하던 곳”이라며 “장기력에서 말하는 ‘재시작 주기’는 현대인이 사용하는 ‘연(年)’처럼 천체를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달력 단위일 뿐 세계 멸망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야 전문가인 경희대 스페인어학과 송영복 교수는 “마야 달력에는 달력의 마지막 날이 지정돼 있어 멸망설에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야 장기력의 마지막 날이 올해 12월 21일인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1935년에 마야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정해진 날짜이기 때문에 실제로 마야인이 올해 12월 21일을 한 주기가 끝나는 날이라고 생각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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