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을 하루 앞둔 4월 3일 오전, 룡정시작가협회 8명 회원들은 비암산 중턱에 위치한 강경애문학비를 찾아 추모활동을 진행했다.
삽과 손톱, 비자루를 준비해간 회원들은 기념비주위에 어지럽게 쌓인 눈과 락엽을 쳐내고 층계주변에 자란 잡목과 소나무가지들을 잘라냈다. 1999년에 룡정시문학예술계련합회와 조선-한국문학연구회가 녀성작가 강경애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비암산에 이 문학비를 설립했다.
1906년 4월 20일에 조선 황해도 송화에서 출생한 강경애는 1920년대와 30년대에 룡정에 와서 창작활동을 하였으며 1944년 4월 26일에 병환으로 황해도에서 타계했다. 그의 대표작은 조선의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장편소설 《인간문제》이다.
이날 문학비주변의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한 참가자들은 문학비에 헌화하고 경건한 심정으로 경례를 올렸다. 이 협회 주석 리승국은 지난해에 설립된 룡정시작가협회는 올해부터 청명과 추석에 강경애문학비를 찾아 추모활동을 하고 그의 문학업적을 기리게 된다고 밝혔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