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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만족을 거쳐야 태연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4.15일 08:15
 (흑룡강신문=하얼빈) '열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공자는 노나라 태산으로 유람을 가고 있었다.중도에 한 들판을 지나다가 사슴 가죽 옷을 입고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계기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였다.

  공자가 그에게 물었다. "선생께선 무엇이 그리도 즐거우신가요?" "나의 즐거움은 무척 많소.세상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오.한데 나는 사람으로 태어났소.그러니 이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오.사람들은 남녀를 차별하고 있소.그런데 나는 사내로 태어났소.그러니 이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오. 태어나서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에 싸인 채 죽음을 면치 못하는 자도 있소.하지만 난 벌써 올해 나이가 90이란 말이오,그러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소.가난하게 사는 것도 도를 닦는 선비에게는 당연한 일이요,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종말인 것이오.이제 나는 사람으로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명에 죽게 되오.그러니 내게 무슨 근심이 있겠소?"

  사람으로 태어나 하늘이 내려준 수명을 누리고 사는 노인의 행복,우리도 이와 같이 사는데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근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걸까.만족할 줄 알면 삶이 문득 즐거운데 사람들은 만족을 몰라 자신의 인생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다.가진 데서 더 가지고 싶어 남의 것을 넘겨 본다.어떤 사람은 자기의 외모가 출중하지 못하다고 불만이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불만이다.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있는 재부가 많지 못하다고 한탄하고 어떤 사람은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불평이다.

  옴니암니 이것저것 따지면 세상에 행복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는 건 만족할 줄 모르고 사는 탐욕 때문에 근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아래 문장은 조선 중기의 문신 송익필의"만족과 불만"이란 글의 일부다.. "부족해도 만족하면 늘 남음이 있고, 족한데도 부족하다 하면 언제나 부족하네.여유로움을 즐긴다면 족하지 않음 없지만 부족함을 근심하니 언제나 만족할까.때에 맞게 순리 따르면 또 무엇을 근심하리,하늘 원망하고 남 탓해도 슬픔은 끝이 없네.내게 있는 것을 구하면 족하지 않음이 없지만 밖에 있는 것을 구하면 어찌 능히 만족하리.한 표주박의 물로도 즐거움은 남아돌고 값비싼 진수성찬으로도 근심은 끝이 없네.고금의 지극한 즐거움은 족함을 앎에 있고 천하의 큰 근심은 족함을 모름에 있도다…필부의 한 아름도 족함 알면 즐겁고 왕공의 부귀도 외려 부족하다오.천자의 한 자리도 족한 것은 아닐진대 필부의 가난은 그 족함 부러워라.부족함과 족함은 모두 내게 달렸으니 바깥 물건 어찌하여 족함과 부족함이 되리오."

  인생은 만족을 거쳐야 가장 태연하다.공자는 물의 지혜를 찬양하면서 말했다"물은 차면 그만 둘 줄 알고 더 가질 것을 탐하지 않으니 때에 따라 그칠 줄 아는 군자와 같다".인생의 모든것에 대해 적당한 정도에서 그만둘 줄 알면 우리는 필연코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이 넘쳐날 것이다.어떤 일이나 만족할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을 느낀다.작은 것에 즐기고 만족하는 사람,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기의 삶을 에누리 없이 영위해가는 사람,일한만큼 거두고 그 속에서 오는 즐거움에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올바르게 사는 것이 아닐까? 욕심 부리지 않고 살다 가겠다.부족한 대로 만족하며 기쁨이 샘솟는 가뜬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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