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찌거기를 처리해 고효율 연료를 만드는 우리 중소기업의 친환경 연료생산 기술이 중국에 수출된다. 사드 정국으로 인해 한중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수출성과이다.
건민이앤씨(대표 박병윤)의 관계사인 건민글로벌(대표 임헌균)이 지난 5일 중국 하얼빈의 룽장환보그룹(龙江环保集团) 하얼빈본사에서 친환경 연료생산기술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전체 수출규모는 한화 5천억원 규모이다. 룽장환보는 먼저 헤이룽장성(黑龙江省) 성정부와 함께 SOC 방식으로 130억원을 투자해서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시에 시범 사업장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건민글로벌은 헤이룽장성에서 나오는 슬러지(하수찌꺼기)는 한국에 비해 유기물 함량이 낮아서 열 발열량 또한 낮아 인위적으로 폐유 회수율을 낮추어, 석탄(4000kcal)보다 높은 4300kcal 이상의 연료탄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연료를 재활용해 자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역 화력발전소에 에너지 생산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룽장환보는 이같은 설비를 통해서 201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관련 수입과 오수 처리 연료탄 매출, 오수 처리비용 절감과 대기오염 방지 관련 사회비용 등을 합치면 연간 약 2조원 이상을 절감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룽장환보그룹주식회사는 헤이룽장성 소재 30개 사업장에서 하루 270만 톤을 처리하고 있는 환경 관련 공기업이다. 룽장환보는 건민글로벌의 슬러지 진공유중건조공법 처리 설비를 무단장 사업장을 시작으로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5천억원 정도이다.
룽장환보는 8월 중에 기술진과 연구원을 한국 현장에 2차로 파견해서 현지 설치 관련 세부 검토를 거친 후, 9월에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 ▲ 지난 5일 헤이룽장 하얼빈에서 임헌균 건민글로벌 대표와 위시보(于喜波) 룽장환보 상무부총재가 업무협약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