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마트리체 지진 피해 구조활동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이탈리아 중부 지진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250명으로 증가했으며 건물 더미 매몰자의 수색과 강력한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곧 이번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생존자 구조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진 사망자 250명 가운데 193명이 아마트리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규모 6,2의 지진 이후 4.3의 여진이 발생해 2차 피해를 입었으며 구조 활동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지역 63세 여성 주민은 자신의 언니(75)가 주택 잔해에 묻혀 있다며 주변 건물 때문에 구조하는 데 이틀정도 더 걸릴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울먹였다.
이 여성은 "전쟁 때보다 더 상황이 안좋다"며 "언니가 이렇게 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트리체 지역 인구는 약 2500명이지만 지진 발생 당시 방문객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새벽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215명이 구조됐으며 24일 밤 매몰 16시간 만에 8세 어린이가 구조된 이후 아직 추가 생존자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 2009년 라퀼라 지진 이후 정부 당국의 대책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라퀼라는 이번 지진 피해 지역에서 남쪽으로 5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지진 피해와 관련해 검찰은 책임자 유무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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