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TTHEW KASSEL
아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쁜 감정이 생겨나면서 빌려준 사람이나 빌린 사람이 다같이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Elwood Smith
콜즈경영대학원 콕스가족사업센터의 조셉 아스트라찬 소장은 돈을 빌리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을 “객관적인 제3자라고 생각하고 어떤 감정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한다.
돈을 빌리기 위해 그 사람과의 과거에 의존하거나 감정을 동원하는 대신, 일반 사업계약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출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빌려주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을 이미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므로 당신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 경우 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할지 상상해 보자. 당신이 그 사람이라면 무엇에 대해 질문할까? 어떠한 걱정을 할까? 신시내티대학 창업전략교수인 찰스 매튜스는 상대의 질문과 걱정을 미리 예측하고 상대를 안심시킬 수 있는 명확한 사업계획 및 상환계획을 수립하라고 조언한다.
은행에서 빌리는 것처럼 빌려라. 패밀리펌 인스티튜트의 카르멘 비안치 사장은 대출형식으로 돈을 빌리고 이자율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출금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분이 상할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용하거나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서로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변호사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하라.
“사람들이 돈을 빌리거나 빌려준 다음에 하는 가장 큰 후회는 서면으로 적절하게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고 전략계획전문가인 더그 히콕은 말한다. 감정에 휘말려 핵심적인 사항을 깜박할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를 한두 시간 고용해 적합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액수를 요청하라.
미국공인회계사협회 회원인 테드 사렌스키는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한다. 처음에 사업자금을 너무 낮게 잡아 자금이 부족해지면 돈을 빌려준 사람은 당신이 사업을 잘못 운영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매출을 예상하고 “지출은 훨씬 더 크게 예측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
사업이 성공할 거라고 물론 생각하고 싶겠지만 돈을 갚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못 갚으면 빌려준 사람과의 관계가 위기에 처할까? 사업법 전문변호사 찰스 오란스키는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질문의 답에 따라 돈을 빌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햄릿’을 기억하라. 창업가들은 “돈을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라,
금전대여로 돈과 친구를 둘 다 잃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하는 마음이 무뎌진다”는 ‘햄릿’의 구절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기치 않게 보복에 휘말린 등장인물 폴로니어스의 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