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나영석 PD가 가장 아끼는 프로그램으로 ‘꽃보다 할배’를 꼽았다.
나 PD는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과 진행한 질문 릴레이에서 이같이 답했다. “연출한 프로그램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는 네티즌의 물음에 “역시 ‘꽃보다 할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런 프로그램은 못 만들 것 같다”고 답했다.
‘슬럼프’를 묻는 질문에는, “슬럼프는 결국 대중과의 소통에 실패했을 때 온다. 쉽게 말해서, 프로그램으로 욕먹을 때 온다. 숨고 싶고, 도망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해야 하니 도망도 못 간다. 그냥 술도 마시고 어영부영하다가 잊어버린다. ‘더 좋은 거 만들어서 얼른 욕먹은 거 덮어야지’ 하면서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프로그램의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PD는 “‘여행과 음식’,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만약 대중들이 지겨워하면 그때는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르겠다는 결론이다”고 답했다.
이어 “여행과 음식이라는 테마는 제가 좋아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힘닿는 데 까지는 이걸 가지고 해 볼 생각이다. 그 후에는, 생각만 해도 암담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 없는 답변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때 가서 생각해보지 뭐 하는 심정으로 미뤄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나 PD가 연출하는 ‘삼시세끼-고창편’은 이번 주 감독판 버전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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