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하원(두마) 의원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이 지지하는 통합러시아당이 압승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은 출구조사에서 최소 44%를 득표해 각각 14~16% 득표에 그친 자유민주당과 공산당을 크게 앞섰다. 정의러시아당은 8%를 얻었으며 나머지 당은 의석 확보를 위한 5% 득표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석 확보에 성공한 4개 당은 모두 친푸틴 성향 정당이다. 이전 총선에서도 이들 4개 당이 하원을 장악했다.
실질적인 야당 역할을 하는 야블로코당과 파르나스당은 각각 3.5%, 1.2% 득표에 그쳤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40% 정도에 그쳤다.
총선에서는 하원의원 450명이 선출된다. 450명 중 절반인 225명은 유권자가 직접 뽑지만 나머지 225명은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푸틴 대통령은 명목상으로는 어느 당에도 소속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총선이 끝난 뒤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함께 통합러시아당 당사를 방문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