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롭 비덜프/ABC뉴스
식사를 잘 하지 않는 딸을 위한 아빠의 귀여운 고군분투가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딸의 점심 도시락에 매일 그림을 그리는 아빠 롭 비덜프(43) 씨를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롭 씨는 막내 딸 포피(10)를 위해 매일 도시락에 "먹자(EAT)"이라는 문구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 그림을 그린다.
식사하기를 어려워 하는 어린 딸 포피가 점심 시간에 밥을 잘 먹게하기 위해서다. 3년 전 포피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딸의 식사가 걱정된 롭 씨가 고민끝에 낸 아이디어였다.
사진=롭 비덜프
3년간 딸에게 보낸 캐릭터 그림은 600여개가 넘는다. 알라딘이나 주토피아, 토이스토리 등 디즈니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스타워즈, 루니툰, 버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캐릭터들은 점심 시간이 되면 포피에게 말을 건다. "점심을 먹으렴(Eat Your Lunch)". 도시락을 열 때마다 포피는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나는 네 아빠야"라는 문구와 함께 그린 다스베이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도시락 때문에 포피는 인기인이 됐다. 학교 선생님들과 딸의 친구들 사이에서 롭 씨는 '팬클럽'까지 생겼다.
그림을 그리는데는 10분이면 충분하지만 매일 저녁 아이디어를 짜는게 힘들다. "사실 조금 압박이 있다"는 귀여운 고백을 한 롭 씨는 오늘도 딸을 위해 그림을 그린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