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기로 살해된 사건의 피의자 일당 중 1명이 국내에서 검거됐습니다.
주범은 필리핀 현지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입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지역의 사탕수수 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긴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의 피의자 일당 중 1명인 김 모 씨를 19일 경남 창원에서 긴급 체포해 서울로 호송 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살인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13일 국내로 다시 들어왔고 잠적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 거주한 박 모 씨를 주범으로 보고 현지 경찰을 통해 소재를 추적 중입니다.
박 씨는 지난달 15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후 종적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명은 국내 투자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검거된 김 씨와 잠적 중인 박 씨는 살해된 이들의 투자 사기에 가담했거나 사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일정한 직업 없이 인터넷 도박 등에 투자하던 인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박 씨 말고도 공범이 더 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 파견된 경찰관을 통해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