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내 1천만위안(17억원) 이상 개인자산을 보유한 부호는 134만명이었으며 이들 중 60%는 해외에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핑안(平安)증권 판매교역사업부 양징둥(杨敬东) 총경리는 지난 21일 싼야시(三亚市)에서 열린 '제1회 핑안증권 패밀리 자산관리 포럼'에서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胡润)연구원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의 고소득 자산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5월 기준으로 중국 대륙내 개인자산 1천만위안 이상 보유한 부호는 전년보다 13만명 증가한 134만명이었으며 증가율은 10.7%에 달했다. 1억위안(170억원) 이상 보유한 부호는 8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1천명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최고 14.1%에 달했다.
특히 이들 자산가의 60%는 해외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자산 보유 규제, 시장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전체 자산의 10% 가량만 해외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개인자산 1천만위안 이상의 부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둥성(广东省)으로 24만명이었으며 증가율 역시 17.6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베이징이 23만8천명, 상하이 20만5천명, 저장성(浙江省) 16만명 순이었다. 이들 4곳을 합치면 모두 84만3천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업주가 전체의 55%를 차지했으며 고액 연봉자가 20%, 부동산투기 15%, 주식 전문 투자자 10% 순이었다.
양징둥 총경리는 이들의 투자 특징에 대해 저축 중시, 신중한 투자, 높은 비금융자산 비중, 특정 투자방식 선호 등을 꼽고 "수억위안에서 수십억위안을 보유한 자산가만 수천만위안 대의 투자를 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