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접사 부문 금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구글리에모 시셀키에(Guglielmo Cicerchia)씨의 작품.
[Korea.net] 붉은 줄무늬의 하얀 점박이 새우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 틈 사이로 무지갯빛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이는 ‘2016 울릉도·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입상작품의 일부이다.
독도의 다양한 수중생물과 생태자료를 알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최근 잇따라 공개되며 주목 받고 있다.
울릉군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주최한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에는 세계수중연맹(CMAS) 회원국의 수중사진작가 30명을 포함, 12개국 60여 명이 참가했다.
▲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광각 부문 금상 수상자 김기준씨의 작품.
사진전 참가자들은 독도 근해 해녀바위, 독립문바위, 코끼리바위 및 울릉도 인근 물새바위, 공암, 관음쌍굴 등에서 촬영을 실시했다. 이들은 광각, 물고기, 접사 등 4개의 세부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저마다 한국 최동단 바다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았다. 이 사진전은 국제부와 국내부로 나눠졌으며 총 8점의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경북도의 이강창 독도정책관은 “세계적인 수중사진 작가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빼어난 비경을 자신들의 눈으로 담아낸 것은 큰 성과”라며 “이번 대회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해외홍보에도 적극 활용하고 국내 순회 전시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광각 (다이버) 부문 금상 수상자인 말레이시아 출신 이슬리 제이슨 폴(Isley Jason Paul)씨의 작품.
멸종위기종 산호의 국내 최대규모 군락도 독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4일 주로 청정해역에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Dendrophyllia cribrosa)의 대규모 군락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독도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독도 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군체와 촉수가 주황빛을 띠는 무척추동물 산호류의 일종으로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살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이 군락지는 독도 서도 서쪽 25m지점 바위에 자생하며 폭 5m, 높이 3m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전에는 2013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발견된 폭과 높이 1m 미만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독도 바다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Dendrophyllia cribrosa) 대형 군락지의 모습.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유착나무돌산호는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향후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독도에서는 유착나무돌산호를 포함,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물개·물범의 포유류 2종 등 총 2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기록이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독도가 멸종위기종을 비롯,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발견의 의미를 부여했다.
아래의 URL을 클릭하면 독도 수중조사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9qyUzfZQA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울릉군, 국립생물자원관
arete@korea.kr
▲ 독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규모 군락지 조사 모습.
▲ ‘2016 울릉도•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광각 (비다이버) 부문 금상 수상자 이기상 씨의 작품.
▲ ‘2016 울릉도•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물고기 부문 금상 수상자 양충홍씨의 작품.
▲ ‘2016 울릉도•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접사 금상을 수상한 전용수씨의 작품.
▲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물고기 부문 금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출신 작가 브롤리에 요쉬(Broere Jos)씨의 작품.
▲ ‘2016 울릉도ㆍ독도 국제초청수중사진전’ 광각(다이버) 부문 금상 수상자 정혜심씨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