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무섭게 떨어진 집값 때문에 '날벼락'

[기타] | 발행시간: 2012.05.30일 17:30
하우스푸어, 집값 떨어지자 準신불자로

부동산침체 장기화에 다중채무자로 내몰려

월소득 300만원 이상 프리워크아웃 급증

(사진 아래) 한때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 수억원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했던 이른바 '하우스 푸어' 들이 밀려오는 원리금 부담에 다중채무자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정호연(39)씨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매달 400만원이 넘는 임금을 받는 고소득 직장인이다. 하지만 다달이 불어나는 빚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지난 2008년 초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끼고 수도권에 아파트를 구입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금융위기를 전후로 집값은 곤두박질친 반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난해부터는 3년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까지 갚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매달 200만원에 이르는 원리금 상환에 두 자녀 양육비와 생활비를 빼면 살림은 마이너스가 되곤 했다. 그는 결국 2금융권에까지 손을 뻗쳐 신용대출로만 1억2,000만원의 빚을 냈고 '준신용불량자'라 할 수 있는 다중채무자가 됐다. 정씨는 "급하게 집을 팔려 해도 팔리지 않고 채무상환은 임계점을 넘었다"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가 소득 대부분을 주택 금융비용으로 지불하는 '하우스푸어'들을 고통의 터널로 몰아 넣고 있다. 2006~2007년 부동산 경기가 꼭짓점에 올라설 당시 담보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하우스푸어들이 준신불자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에 사전채무조정제도(프리워크아웃)를 이용하는 다중채무자 중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이 지난해 4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13명) 대비 9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30일 이상인 경우로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기 전 채무를 조정하는 제도다. 올 들어서도 급증세는 이어지고 있다. 1ㆍ4분기에만도 150명의 고소득자가 신청, 전년동기(68명) 대비 120% 급증했다.

신복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소득 계층 중 사업실패나 실직으로 신청했지만 최근에는 채무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하우스푸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푸어들이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원리금 상환을 견디지 못한 하우스푸어의 경매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3월 수도권 주택의 경매청구는 2008년 이후 최고인 2,02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하우스푸어들이 부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타격을 불러온다"고 전제한 뒤 "고소득 다중채무자들은 소득이 높아 제도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