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당신이 와인 애호가라면 더없이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와인 한 잔이 헬스장에서 1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건강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면 오늘 동료와 와인 한 잔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 온라인매체 위티피드가 소개한 내용이다.
적포도주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폴리페놀 일종으로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는 포도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와인이 노화 방지에 좋다고 말하는 근거다.
캐나다에서 최근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심장 기능과 근력을 향상시켜 운동 능력을 키워준다. 실제 비교적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프랑스인들이 심장 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도 적포도주의 영향이 큰데, 몸속 나쁜 지방을 좋은 지방(갈색지방)으로 바꿔 지방산 산화 능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물질을 운동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을까? 물론 당신이 운동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이어트만을 따진다면 운동을 하지 않고 적포도주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 하지만 건강 효과는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하는 것과 견줄 만하다. 만약 당신이 신체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포도주가 당신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적당량의 적포도주 섭취는 관절염과 퇴행성 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학적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암 발병률을 낮추는 동시에 암세포 증식을 강력하게 차단한다. 레스베라트롤의 생명 연장 효과는 이미 2003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적포도주를 마시면 와인 속 알코올이 수면을 방해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