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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흑인교회 총격범, 법정서 사과·해명 無…"후회않아"

[기타] | 발행시간: 2017.01.05일 12:08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총기난사범 딜런 루프가 권총과 남부연합 깃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9명 살해해 사형직면…"내정신 멀쩡" 뻔뻔한 진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살해한 총기난사범 딜런 루프(22)가 4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범행 사실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사과도 내놓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일관했다.

심지어 루프가 과거 일기장에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적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이 법정을 박차고 나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연방 지방법원 공판에 출석한 루프는 배심원들을 향해 "내 정신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루프는 배심원들을 향해 자신의 변호인들이 한 말을 믿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루프의 변호인들은 루프가 정신병을 앓고 있기에 이처럼 극악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에 대한 뉘우침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루프 자신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내 변호인으로부터 들은 건 잊어 달라"고 말했다. 루프는 유무죄를 확정짓는 앞선 공판에서는 변호인들로부터 변론을 받아 왔으나 이제는 자처해 스스로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 유가족과 친구 3명은 루프의 당당한 태도에 경악해 법정을 박차고 나섰다. 한 유가족은 문을 열며 "쓰레기 같은 소리"라는 말을 내뱉었다.

검찰에 의해 사형을 구형 받을 위기에 처한 루프는 이날 어떠한 후회나 사과의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적극적인 해명도 없었다. 루프의 목소리는 공판 초반부터 모기소리처럼 작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소재 이매뉴얼 흑인 감리교회. © AFP=뉴스1

루프는 지난해 6월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이매뉴얼 흑인 감리교회에서 총기를 난사,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 준 인물이다. 판사 합의부는 지난달 루프의 살인죄 및 33건의 증오범죄 혐의을 확정했다. 이는 종신형 또는 사형에 상당하는 범죄다.

이날 담당 연방검사는 루프가 총기를 난사한지 6주가 지난 날 감옥에서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일기장에는 "나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치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백히 밝히고 싶다"며 "미안하지만, 내가 죽인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린 적 없다"고 적혀 있었다.

루프는 오히려 "이 역겨운 나라에 살아야 하는 무고한 백인 어린이들에 오히려 미안하다. 저급한 인종에 매일 살해되는 백인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루프는 지난 법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백인우월주의적 발언을 내뱉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딜런 루프.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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