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준 기자의 헬스 톡톡]
골다공증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 골절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를 구성하는 물질이 점점 줄다가,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면서 바로 골절로 이어진다. 골절은 부위에 따라 위험한 정도가 조금씩 다른데, 고관절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높은 편이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을 진단받고 1년 후에 사망한 비율은 16.7%이고, 2년 사망률은 25.2%, 5년 사망률은 45.8%, 8년 사망률은 60%에 이른다. 생존하더라도 61%의 환자는 움직이는 게 힘들어 정상 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문제는 골다공증이 골절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흔히 '뼈 건강'이라고 하면 노인만 신경쓰면 된다고 생각해 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20대에 뼈의 양이 가장 많았다가 그 이후로는 바로 뼈 양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살을 빼기 위해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20대여도 뼈 양이 늘어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비타민D를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19~50세는 칼슘 1000㎎과 비타민D 200IU, 50세 이상은 칼슘 1200㎎과 비타민D 400~800IU를 각각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짠 음식이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뼈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는 건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 뼈에 적당한 자극이 가해지면 뼈는 이를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골밀도를 높인다. 매일 30분씩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흡연·음주·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도 필수다.
골다공증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보면 좋은 사람이 있다. 폐경이 온 여성, 폐경이 오지 않았지만 저체중인 여성, 50세 이후에 뼈가 부러진 적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은 사람 등이다. 이런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여성은 65세 이상, 남성은 70세 이상이라면 검사를 받아서 뼈 건강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익히는 게 좋다(미국골다공증재단).
골다공증 예방법
―칼슘·비타민D 섭취하기
―카페인·짠 음식 피하기
―매일 30분씩 걷기·조깅하기
―흡연·음주 피하기
―골다공증 위험군은 검사받기
※골다공증 위험군:폐경 여성, 저체중 여성, 50세 이후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 치료 3개월 이상 받은 사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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