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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中 광둥성`유럽 쇼크`

[기타] | 발행시간: 2012.06.06일 18:24
사례1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쯤 걸리는 선룽손가방제조유한공사. 친환경 봉투 분야에서 중국 내 3위에 오른 유망 중소기업이다. 잘나가던 이 회사가 요즘 유럽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5일 만난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문이 30%가량 줄었다"며 "유럽발 수요 감소가 이렇게 크고 강하게 나타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사례2 서울의 한강처럼 광저우를 상징하는 주장(珠江). 그 강변에 자리 잡은 주장맥주는 광둥성을 대표하는 맥주일 뿐 아니라 중국 내 6위에 해당하는 맥주 대기업이다. 남부에서 승승장구하던 이 회사의 성장세에 요즘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왕스지 주장맥주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연간 10% 성장은 거뜬했는데 올 들어서는 매출 증가율이 3~5% 선에 그치고 있다"며 "경기 둔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 광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의 개혁ㆍ개방 1번지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1%, 대외 교역액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광둥성. 이곳 기업들이 유럽발 재정위기 충격파에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광둥성 정부가 소개시켜준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우리는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과 달리 알음알음 접촉해본 기업인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수출해온 광둥성 기업들이 주문 감소와 판매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옥영재 KOTRA 광저우무역관장이 전한 뒷얘기를 들어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20년 전 중국에 진출해 주장삼각주 인근에서 손톱깎이 제조업을 해온 한국인 사업가를 최근 만났다"는 옥 관장은 "그에게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는 "이미 받아놓은 주문도 발주자가 납품 단가를 깎지 않는 대신 제품 검사비 등 부대비용을 부담하게 해 팔아도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옥 관장은 전했다.

이 사업가는 결국 손톱깎이 사업을 접고 식당을 차릴 것을 검토하다가 또 한번 좌절하고 말았다. 괜찮은 자리여서 평소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했던 식당 두 곳이 최근 연이어 문 닫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광둥성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통계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광둥성 정부가 집계한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체들의 올해 1~4월 순이익은 총 992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2조6694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매일경제 [광저우(광둥성)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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