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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의 ‘잘못된 만남’, 3편은 해피엔딩?

[기타] | 발행시간: 2012.06.08일 00:00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류청 기자= 승부의 세계에는 영원한 동지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이 격언을 완벽하게 실감한 선수가 있다. 카타르,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이정수(32, 알 사드)다.

이정수는 2010년 7월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알 사드로 이적한 이후 두 번의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 2011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K리그 팀과 두 번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이정수는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크게 웃을 수 없었다. 알 사드와 K리그 팀들이 만나면 항상 큰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Scene #1. vs 수원 삼성(2011.10.19, ACL 8강 2차전)

이날 경기에서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수원과 알 사드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유혈이 낭자할 정도로 심각한 싸움이었다. 마마두 니앙이 공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에서 그대로 공을 몰고가 골을 터뜨린 이후부터 감정 싸움이 시작됐고, 경기장에 난입한 팬을 알 사드 선수가 폭행하면서 주먹다짐이 시작됐다. 이정수는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가 스스로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가 버렸다. 당시 그는 “(카타르로) 돌아가면 다시 경기에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었다. 물론 알 사드는 수비의 핵인 이정수를 제외할 수 없었다.

Scene #2. vs 전북 현대(2011.11.5, ACL 결승전)

결승전에서 전북을 만난 알 사드는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계속해서 전북을 앞서가던 알 사드는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ACL 우승컵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정수는 다시 한 번 마음고생을 했다.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로 나와 실축을 했던 것. 이정수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지만,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결국 우승컵을 차지하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승부차기를 실패해 팀에 미안했고, 고국 팀에 승리를 거둬 한국 팬들에게도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승부차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내가 기뻐하면 한국 팬들에게 혼날 것 같았다. 속으로만 기뻐했다”라고 말했었다.

Scene #3 vs 카타르 대표팀(2012.6.8,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이정수는 대표팀 옷을 입고 자신의 홈 경기장 알 사드에 선다. 이번에는 팀 동료들이 대거 포진한 카타르 대표팀과 맞서게 됐다. 7일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지막 훈련에서는 특별한 장면도 나왔다. 경기장 전광판에 “이정수 너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하지만 이정수는 이번만큼은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한국이 카타르보다 한 수 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장 에어컨 가동을 두고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20분만 뛰고 쓰러지겠다”라고 말하며 은근히 카타르를 압박했다. 이정수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크게 웃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sport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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