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국부 유출’ 논란까지 나왔던 종합편성채널 JTBC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카타르 전 독점 중계 시청률이 최고 3%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까지의 종편 프로그램 최고 수준이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아 최종 예선 첫 경기 시청률은 전국기준 2.329%, 유료방송가구 기준 2.754%를 기록했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는 이 경기는 유료매체가입 가구 전국 기준 3.052%, 수도권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 시청률 3.959%가 나왔다고 밝혔다.
JTBC는 지상파 3사와 월드스포츠그룹(WSG)과의 중계권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아시아 지역 월드컵 예선 방송권 보유사인 월드스포츠그룹과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JTBC와 WSG 간의 정확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상파 측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KBS 박영문 스포츠국장은 8일 한 언론과의 취재에서 “WSG가 턱도 없는 가격을 제시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아 카타르, 레바논과의 경기 중계를 포기하고 12일 이후 다음 경기를 놓고 재협상하기로 했는데, JTBC 계약으로 인해 지상파의 협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게 바로 국부유출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시청률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새벽 시간대였고 경기 바로 전날 합의가 이뤄져 홍보가 여의치 않았음에도 괄목할만한 결과나 나왔다는 평가와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축구 국가대표의 경기를 독점으로 중계했음에도 이 정도의 시청률에 그친 것은 결국 종편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