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공장에서 구조돼 모험가 실예 펠과 살고 있는 여우 아일라의 구조 당시 모습(왼쪽)과 현재 모습./해당 인스타그램 갈무리
모피 공장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해 모험가와 함께 살고 있는 여우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10일 한 동물 전문 매체를 통해 모피 공장에서 구조된 생후 4주 여우 '아일라'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일라는 노르웨이 여성 모험가 실예 펠과 함께 살고 있다.
실예는 지난해 5월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일라의 근황을 업로드했다. 사진을 보면 새끼 여우 아일라가 얼마나 기품 있게 자랐는지 알 수 있다. 실예와 함께 찍힌 사진은 반려동물 못지 않은 유대감까지 느껴진다.
훌짝 자란 아일라는 마치 반려견처럼 실예와 유대감을 쌓고 있다./해당 인스타그램 갈무리
보도 당시 팔로워가 1만7000명이었던 이 계정은 현재 약 5만8000명이 구독하고 있다. 3개월 만에 4만 이상 증가해 아일라를 응원하고 있다.
모피 제품에 대한 찬반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개 동물의 털, 가죽 재료의 제품은 잔인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공장식 시스템이다보니 동물들은 좁은 공간에서 습성을 강제로 억누르며 살아간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사후 경직이 오기 전에 가죽을 벗겨야 윤기나는 모피를 얻는다는 이유로 산채로 가죽을 벗긴다. 가혹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개선된 것은 없었다. 의류업체들이 나서 모피를 대신할 합성소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