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두 명의 엠마가 있다.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두 명의 여배우 엠마 왓슨과 엠마 스톤은 요즘 가장 핫한 '엠마'들이라고 부를 만 하다. 최근 엠마 스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영화 '라라랜드'가 당초 엠마 왓슨이 할 뻔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경쟁 관계로 비춰지기도 했다. 엠마 왓슨은 현재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로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닮은 듯 다른 두 명의 여배우를 살펴봤다.

- 엠마 왓슨(Emma Watson)

아역스타로 출발해 어엿한 성인 배우로 거듭난 엠마 왓슨에 이어 영국을 대표하는 '잇 걸'로 스타 이미지가 강하다. 연기자보다는 스타로서 좀 더 소비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정변'을 겪으며 제대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장르나 캐릭터에 있어 새로운 도전을 안 하는 것은 아니나 '해리포터'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 단점.

1990년 4월 15일. 영국 출신.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데뷔작 : 2001년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출세작 : 역시 '해리포터' 시리즈.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총 여덟 편의 '해리 포터'를 영화화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할로 전세계적인 유명세와 인기, 부를 얻었다.

필모그래피 : 영화 '월플라워', '블링 링', 하드한 코미디 영화 '디스 이즈 디 엔드', '노아', '리그레션',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콜로니아'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해리포터'를 넘는 작품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가 여주인공 벨로 분한 '미녀와 야수'가 '해리포터'를 넘는 대표작이 될 지 주목해 볼 만하다. '미녀와 야수'는 확실히 그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더 서클', '클로니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이사항 : 뇌섹녀 이미지가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왓슨은 배우와 학업을 병행했고, 브라운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영문학을 전공해 2014년 5월 학사 학위를 받아 졸업했다. 2014년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 올해의 영국인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그녀는 UN 여성 친선대사로 위촉됐다. 단순이 예쁘기만 한 스타에 머무르지 않고자 하는 노력도 엿보인다.

엠마 왓슨이 국내 대중에게 유명해진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몇 년 전 엠마 왓슨이 인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으로 꼽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엠마 왓슨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똥파리'(양익준), '아멜리에'(장 피에르 주네), '판의 미로'(기예르모 델 토로), 그리고 리처드 커티스의 모든 작품"이라고 대답했는데 '똥파리'의 영어제목이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와 같아 빚어진 오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영화 속 배우 진 시버그를 좋아해 숏 헤어컷을 하기도 했다.

알려진 연인들 : 대학시절 사귄 월 아다모비치, 매튜 제니 등

- 엠마 스톤(Emma Stone)

상업적인 배우가 될 것 같았으나 오히려 마이너 감성으로도 어필하며 스펙트럼을 넓힌 배우. 어린 나이지만 벌써 연기파 배우의 길을 걷고 있고 세계적인 명감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단연 할리우드의 신성이다.

1988년 11월 6일, 미국 출신

데뷔작 : 2000년 연극 'The Willows in the Willows'. 리얼리티 쇼인 VH1 'In Search of the New Partridge Family'(2004)로 TV 데뷔. 영화 데뷔는 '슈퍼배드'.

출세작 : 2010년 틴 코미디 영화 '이지 A'로 첫 주연을 맡아 영국 아카데미상(BAFTA) 라이징 스타상과 골든 글로브상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다.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필모그래피 : '페이퍼맨', '좀비랜드', '알로하', '매직 인 더 문라이트', '갱스터 스쿼드', '무비43' 등에 출연했는데 비평가들에 찬사를 받은 드라마 '헬프', '버드맨'을 거쳐 뮤지컬 영화 '라 라 랜드'로 이어지는 꽃길 행보가 그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더 페이버릿', '배틀 오브 더 섹시스'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이사항 :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베니스 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상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미국 배우 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여우주연상,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 아카데미상, 영국 아카데미상(BAFTA), 골든 글로브상 및 미국 배우 조합상(SAG)을 받았다. 그는 또래 여배우들 중에서 가장 재능있는 여배우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개런티을 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 됐다.

'엠마'는 본명이 아니다. 16살 때 미국 영화배우조합(SAG)로부터 본명인 ‘에밀리 스콧’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후 한동안 라일리 스톤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다시 고심 끝에 지금의 ‘엠마 스톤’이 탄생하게 됐다.

알려진 연인들 : 재결합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배우 앤드류 가필드. / nyc@osen.co.kr

[사진] 스플래시, OSEN DB, 영화 스틸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