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한국, 일본의 발전경험과 중국의 발전전략을 비춰볼 때 중국은 앞으로 20년간 8%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08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임명되고 세계은행 부총재까지 지내는 중국 최고의 경제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경제학자 린이푸(林毅夫)가 한 말이다.
린이푸는 지난 18일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신구조경제학' 학술포럼에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현재 중국의 경제발전 상황은 1951년의 일본, 1977년의 한국, 1975년의 타이완(台湾)과 비슷하다"며 "이 국가들은 해당 연도로부터 20년 동안 각각 9.2%, 7.6%, 8.3%의 경제성장을 유지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현실적 상황, 발전 잠재력 등과 상관없이 중국의 경제발전 노선이 한국, 일본, 타이완과 유사하다는 점만 감안해도 앞으로 20년간 매년 8%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활한 중국 내수시장, 충분한 중국 및 해외 저축, 견실한 투자 등도 중국의 장기적인 고속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린이푸는 이외에도 "중국이 당면한 최대 경제문제는 수입분배 문제다"며 "중국은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경제구조 개혁을 완성해 수입분배의 공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세계은행 부총재 임기를 마친 린이푸는 6월 10일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가을부터 베이징대학에서 '신구조경제학' 강연으로 교단에 선다. 18일 강연은 그의 귀국 후 첫 강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