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제치고 유로 2012 4강 막차를 탔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8강전에서 잉글랜드와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간 혈투를 벌였으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이탈리아는 29일(새벽 3시45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와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이탈리아는 이날 공점유율 64%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연장전까지 무려 35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유효슈팅도 20개나 됐으나, 8개가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웠다.
대니 웰벡(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톱으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9개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공격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애슐리 영(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애슐리 콜(첼시)이 잇따라 실축하면서 이탈리아에 4강 티켓을 내줬다. 이탈리아는 첫번째 키커 마리오 발로텔리가 먼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고, 잉글랜드도 스티브 제라드(리버풀)가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이탈리아 두번째 키커인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가 실축한 뒤 웨인 루니가 골을 성공시면서 잉글랜드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잉글랜드는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잇달아 골을 넣지 못하며 결국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안토리오 노체리노(AC밀란)와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볼로냐)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 한겨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