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태블릿PC 시장에 독자 진출하면서 태블릿PC 절대강자였던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과 경쟁업체들과의 정면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구글이 27일(현지시각) 구글의 독자 제작 태블릿PC `넥서스7'를 전격 공개하면서,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도 모바일 플랫폼 경쟁구도인 `애플-안드로이드-MS'간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이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공개한 넥서스7은 대만의 아수스(ASUS)가 제작했고, 차세대 안드로이드 4.1 운영체제(OS)인 `젤리 빈(Jelly Bean)'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지포스 12코어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7월 중순부터 전 세계에 시판될 예정이다.베일을 벗은 넥서스7은 올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새로운 태블릿PC 제품들과 정면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8일 MS는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서피스'를 출시했고, 내달에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2 출시가 예고돼 있다.

넥서스7의 화면은 7인치로 애플의 뉴아이패드(9.7인치)나 MS의 서피스(10.6인치)보다 작고, 킨들파이어2(7인치)와 동일하다. 해상도는 1280X800으로 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고해상도(2048X1536)를 자랑하는 뉴아이패드나 풀HD급(1920x1080)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피스에 비해 화질은 떨어진다.

무게는 340g으로 뉴아이패드(635g)나 서피스 윈도RT용(676g) 무게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은 최저 199달러(8GB)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동일하다. 특히 뉴아이패드의 최저 가격이 499달러(16GB)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넥서스7은 당장 동일 스펙을 지원하는 킨들파이어2와 저가 소형 태블릿PC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비욘드스트레이트지(Veyond Strategy) 분석자료를 통해, 2011년까지 애플이 주도하던 태블릿PC 시장의 경쟁 구도가 2016년도면 스마트폰 OS 시장 경쟁구도와 같은 `애플-안드로이드-MS' 3강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평가했다.

가트너는 현재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61.4%를 독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비중이 2016년에는 45.9%로 줄어드는 반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의 점유율이 37.3%, MS도 11.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