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 진출 1년 만에 80호점을 넘겼습니다. 내년 말 300호점을 돌파하고 주식시장 상장 및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패션안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안경 프랜차이즈 `룩옵티컬`을 론칭하며 유통기업에서 패션안경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룩옵틱스(대표 허명효)의 성과가 놀랍다. 1년 만에 매장 80개를 넘겼을 뿐 아니라 월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박 매장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허명효 대표는 "브랜드의 힘을 체감하면서 기존 안경원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점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신촌, 건대, 강남역 매장에서 1억~2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경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로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프랜차이즈사업에 나섰다. 고객이 자유롭게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도록 서점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바꿨고 쇼핑 느낌이 들도록 바구니도 비치했다.
사업 초기 점주들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하지만 여러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이 동일하게 전시돼 있는 색다른 풍경이 20~30대 젊은 층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허 대표는 "다른 안경원은 점주 성향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제각각이지만 우리는 여러 매장에서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안경이 아닌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룩옵틱스의 또 다른 강점은 디자인 역량이다. 룩옵틱스는 해외 명품 브랜드에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디자인을 매년 제안하고 있다. 덕분에 룩옵티컬 매장에서 구입한 수입 제품은 교정 작업이 필요 없다. 엘시드, 마코스아다마스 등 자체브랜드(PB) 제품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PB 제품은 룩옵틱스가 스타마케팅을 통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분야이기도 하다. `닉쿤 안경`으로 유명한 엘시드스타가 한 달 새 2만개 이상 팔리는 등 반응도 뜨겁다. 허 대표는 "PB 제품 물량이 부족하다며 확대를 요구하는 점주가 많다"며 "PB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룩옵틱스는 지난해 16억원에 불과하던 PB 매출이 올해는 158억원, 내년에는 3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룩옵틱스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720억원이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룩옵틱스는 내실을 다진 뒤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방 상권 공략으로 2014년 300호점을 돌파하고 매출 1500억원의 중견 기업을 만든 후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PB 제품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4~2015년에 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해외 진출도 나가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직접 전담팀을 꾸려서 챙길 것"이라며 "해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상장을 통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