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터치스크린 패널(TSP)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TSP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결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4분기 국내 처음 셀 방식 커버유리 일체형(G2) TSP를 탑재한 스마트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G2는 커버글라스 위에 X·Y축으로 이뤄진 산화인듐전극(ITO) 층의 겹치는 부분을 절연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4.3인치 이상 고품질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공정이 복잡하고 수율도 낮아 국내에 양산에 성공한 업체가 없었다. 삼성전자도 삼성광통신 등 협력사를 통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했지만 연내 채용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G2 TSP 양산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전자에 흩어져 있던 TSP 연구개발 인력을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통합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가려 고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기 위한 총공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LG가 G2 TSP 양산에 성공하면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이라며 “삼성에 비해 열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 움직임은 빠르다. LG전자는 올 4분기 출시 계획인 4.65인치 스마트폰과 차기 모델인 5.5인치 옵티머스 뷰 2에 G2 TSP를 탑재할 예정이다. 두 모델에 들어갈 G2 TSP의 생산은 LG이노텍이 맡는다. 이달 양산에 착수해 월 50만~70만개를 생산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월 50만 개의 G2 TSP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연내 월 100만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글로벌 통합 마케팅 강화를 위해 각 사업본부에서 담당하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조직을 구 부회장 직속의 글로벌마케팅부문(GMO)으로 통합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MC)도 GMO에서 총괄적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한다.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