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여름휴가가 절정기를 맞으면서 해변에는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들도 넘쳐나고 있다.
아름다운 몸매를 과시할 예쁜 수영복을 입고 마음껏 해수욕을 만끽하고 싶어할 젊은 남녀들, 과연 그들은 수영복 차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미혼 남성들은 수영복 차림이 평상복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여성들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23∼28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평상복일 때와 비교하여 수영복 차림일 때의 매력지수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 10명 중 6명꼴인 60.2%가 ‘다소 높다’(32.8%)거나 ‘훨씬 높다’(27.4%)로 답했으나, 여성은 43.4%가 ‘비슷하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남성은 21.9%가 ‘비슷하다’고 답했고, 17.9%만이 ‘다소 낮다’(16.4%)와 ‘훨씬 낮다’(1.5%)로 답했다. 한편 여성은 비슷하다에 이어 39.5%가 ‘다소 낮다’(29.6%)와 ‘훨씬 낮다’(9.9%)는 반응을 보였고, 17.1%만이 ‘다소 높다’(13.9%)거나 ‘훨씬 높다’(3.2%)고 응답했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순서를 보면 남성은 ‘다소 높다’ - ‘훨씬 높다’ - ‘비슷하다’ - ‘다소 낮다’ - ‘훨씬 낮다’ 등의 순인 반면, 여성은 ‘비슷하다’ - ‘다소 낮다’ - ‘다소 높다’ - ‘훨씬 낮다’ - ‘훨씬 높다’등의 순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신의 신체조건에 대해 자신감이 훨씬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여성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체적인 균형이 중시될 뿐 아니라 각 부위별로도 주요 평가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대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라며 “반면 남성은 단신이나 왜소, 혹은 비만 등과 같은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자신있게 신체를 노출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평상복에 비해 수영복을 입을 때 더 매력적이라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 남성은 ‘균형 잡힌 몸매’(41.3%)를, 여성은 ‘날씬한 몸매’(52.4%)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날씬한 몸매’(32.9%), ‘볼륨있는 몸매’(19.6%)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볼륨있는 몸매’(31.7%), ‘균형 잡힌 몸매’(15.9%)의 순서이다.
‘평상복에 비해 수영복을 입을 때 매력이 떨어진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로 남성은 ‘빈약한 신체조건’(47.1%) - ‘신체 부조화’(35.3%) - ‘비만’(11.8%) - ‘흉터, 털 등 치부’(5.8%) 등의 순으로 단점을 지적했고, 여성은 과반수가 ‘신체 부조화 : 몸매’(53.3%)를 최우선적으로 꼽았고, 그 뒤로 ‘빈약한 신체조건’(21.3%)과 ‘비만’(14.8%), 그리고 ‘흉터, 털 등 치부’(10.6%) 등의 순을 보였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남성들에게는 아직도 육체적 강인함이 매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너무 빈약할 경우 스스로 위축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여성은 가슴 등에 대해서는 빈약하게 느끼는 반면 복부나 허벅지, 팔뚝 등에 대해서는 비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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